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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8-08 12:25
2009.08.09 비쉬켁에서
 글쓴이 : 웹지기 (69.♡.189.175)
조회 : 5,361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저는 주일 한여름 성령축제를 마치고 L.A. 공항에서 밤 비행기로 한국 인천을 거쳐 카작스탄 알마타를 거쳐 수요일 새벽 1시에 키리키즈스탄의 수도인 비쉬켁에 도착하였습니다. 공항에는 강형민선교사 부부와 많은 성도님들이 밤늦은 시간임에도 나와서 뜨거운 사랑으로 영접해 주셨습니다. 키리키즈스탄 비쉬켁에는 강형민(숙진)선교사님 부부가 1995년4월에 파송되어 비쉬켁 은혜교회를 개척하여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선교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은 매년 키리키즈스탄 한인선교사 컨설테이젼 연합집회로 키리키즈스탄 선교사님들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모여 함께 은혜도 받고 선교 전략도 세우는 초교파적으로 연합사역을 위한 중요한 모임입니다. 키리키즈스탄은 이슬람 회교권이 78.1%, 기독교가 카톨릭과 정교회를 포함하여 7.8%로 통계가 되어 있습니다. 최윤섭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타직스탄은 회교가 89.1%이고 기독교는 1.4%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교사님들이 얼마나 심한 영적전투를 벌이고 있는지 짐작이 되지요.

  이곳 키리키즈스탄은 금년 2009년1월16일부터 새로운 종교법에 대통령이 서명하고 그 법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법은 외국인(선교사)에 의한 종교기관의 등록은 18세이상 순수 키리키즈스탄 국적을 가진 200명 이상의 등록이 있어야만 가능하게 되었으며 선교사로 등록한 사람은 최대 3년까지만 체류가 가능하고 그 이상은 연장이 안 되도록 종교법이 강화되었습니다. 등록 되지 않은 모든 단체들은 없애며, 종교 활동으로 허가받지 않은 외국인의 말씀강의, 설교, 헌금등 모든 종교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종교법에 의하여 많은 선교사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200명 등록이 안 되는 교회와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등록을 하고 할 수 없는 경우는 키리키즈스탄을 떠나게 되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난주까지 선교사 15가정이 비자가 연장되지 않아서 비쉬켁을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집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교사님들을 위하여 집회하는 것은 허가를 받았는데 주일에 현지인들을 위하여 제가 설교하는 것은 허가를 주지 않아서 강형민목사님 교회측에서 모든 수고와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은혜로 수요일 오후에야 우여곡절 끝에 종교청 장관으로부터 허락을 받아서 주일 집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이번 주일예배는 비쉬켁 은혜교회 창립 14주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인 장로1명과 안수집사 17명을 세우는 중요한 임직식을 갖는 주일입니다. 다행하게 집회를 인도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강목사님과 교인들이 무척 기뻐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보다 제리황목사님과 함께 EM선교팀은 지난 주말에 일찍 도착해서 교회 여름성경학교를 영어 Camp로 위장하여 은혜 가운데 잘 마치었고 지금은 선교사자녀들을 위한 Camp를 열심히 인도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이곳 비쉬켁에 1996년에 와서 선교집회를 인도했고 13년 만에 집회를 인도하는 것입니다. 비쉬켁 은혜교회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참으로 감사한 것은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했고 강형민선교사님 가정은 영주권을 취득해서 비자에 어려움이 없고 교회도 국가에 교회로 등록이 되어서 현재는 마음껏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입니다. 저는 이번 집회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많은 갈등(?) 속에서 순종해서 오게 되었는데 감사한 것은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셔서 참석하신 선교사님들을 괴롭히는 두려움과 좌절과 낙심이 떠나가고 성령의 위로와 회복과 비전을 받는 축복성회가 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 성도님들께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지를 위하여 집중적으로 기도해 주시고 한 가족의 날을 위하여 선교사 심정으로 전도 많이 하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일 예배에도 귀한 목사님들 통하여 많은 은혜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한기홍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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