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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4-20 10:14
2013.04.21 모스크바에서
 글쓴이 : 웹지기 (69.♡.130.10)
조회 : 5,031  
모스크바에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저는 우리 성도님들의 강력한 중보기도에 힘을 입고 대만 사역과 한국에서의 성안교회 집회를 마치고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반가운 현지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과 만나 함께 기뻐하며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일정은 긴 여정이지만 주님께서 꼭 필요한 장소에 필요한 상황가운데 저희들을 긴요하게 사용하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의 위협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전쟁의 위기를 우려하는 가운데서도 너무도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 집회를 인도하면서 저만 안타까워하면서 부르짖고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한국에 사는 분들은 정말 긴장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분위기였습니다. 이러한 평온한 모습에 다행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영적으로는 좀 더 긴장해서 간절하게 깨어 기도해야 할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고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하신 말씀대로 우리는 남북한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기도해야겠습니다.

  이번 모스크바 은혜 신학교에서 열리는 목회자 세미나에는 구소련지역에서 선교하고 있는 우리 은혜 선교사님들과 은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회하고 있는 담임목사들을 중심으로 500여명이 모여서 집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더 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하고 싶지만 집회 장소가 제한(570명 수용)되어 있고 구소련 전역에서 참석하려면 많은 교통비용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되기에 아쉽게도 한정된 목회자들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구소련 목회자 세미나는 10년 만에 열리는 의미 있는 집회입니다. 이번에 세미나 집회도 있지만 23기 모스크바 은혜 신학교 65명의 졸업식과 43명의 목사 안수식이 있습니다. 김광신 목사님께서는 건강이 많이 회복되셔서 첫날 개회 예배 설교도 하시고 모든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시며 의욕을 가지시고 사역하고 계십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입니까?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고 함께하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연일 집회를 인도하는 강행군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불편한 몸 상태였지만 우리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로 성령 충만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 만에 구소련 현지 목회자들과의 만남은 감격스러웠습니다. 이번에 특별히 감사한 것은 모스크바 은혜 신학교가 1992년에 시작되었는데 1기 졸업생부터 이번에 23기 졸업한 목회자들 모든 기수가 빠짐없이 작은 인원이라도 참석한 것입니다. 이번에 동창회가 구체적으로 구성되고 모스크바 은혜신학교 건물 건축을 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자신들이 돕기로 작정하고 기도하는 감동적인 모임도 가졌습니다. 우리 선교팀 멤버들도 건축현장에 방문해서 기도하고 헌금을 작정하고 신학교 건축에 동참함으로 현지 사역자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비전을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선교사역을 마치고 교회로 갈 생각을 하니 우리 성도님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그간 사랑으로 힘써 중보기도해주시고 함께 선교에 동역하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교를 위하여 사용해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와 사랑으로
한기홍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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