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한인 교계가 한국에 본부를 둔 종교단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총회장 이만희)’의 남가주 지역 집회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인다.
21일 오전 10시30분 구 수정교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하는 신천지는 한국 기독교계가 대표적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남가주한인목사회, 샌버나디노카운티한인교회협의회 등 10여 개 교계 단체들은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남가주 교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천지 세미나 당일(21일) 오전 9시30분부터 구 수정교회 앞에서 반대시위 계획을 알렸다. 시위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공동성명서에서는 “신천지는 기독교 정통교리에 위배되고,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고, 한국 교회를 파괴하는 일들이 드러났다”며 “그렇기에 남가주 지역 모든 교회에 속한 성도들이 신천지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금한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총무 백낙균 목사는 “미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단 신천지 집회는 주류사회와 청년들을 향한 포교의 시작”이라며 “이를 좌시하지 않고 남가주 교계가 연합으로 반대 시위를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미 한인 교계에서는 신천지 세미나 집회 당일 합법적 반대 시위를 위해 이미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정식 시위 승인까지 받아 놓은 상태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변영익 목사는 “주류 교계에 신천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이번 반대 시위에 각 교회별로 교인들과 청년들의 적극적인 시위 참여를 부탁한다”며 “또 각 교회가 새벽기도 및 모든 집회에서 광고를 비롯한 합심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교계에 따르면 신천지 세미나 반대 시위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이나 단체는 차량을 구 수정교회 인근 ‘어메리칸 어드바이저스 그룹( 3800 W·Chapman Ave, Orange)’에 주차하면 된다.
또 이번 신천지 세미나에 찬양 인도를 맡기로 했던 미국 유명 CCM가수인 찰리 홀은 트위터를 통해 “그(이만희)가 누군지 최근에야 알게 됐다. 찬양 인도를 즉시 취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고를 내보냈던 크리스천 라디오 방송국 '더 피쉬(The Fish·FM 95.9)'도 공식 웹사이트에서 세미나 소식을 삭제했다.
[LA 중앙일보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