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OC기독교계 관계자들이 성공적인 서명운동을 다짐했다.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 보는 게 싫으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계가 동성애 교육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OC지역 주요 교계 단체와 교회 관계자들은 22일 풀러턴 은혜한인교회(담임 한기홍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 11월 대통선 선거에 PRE와 CLASS Act 등 2가지의 주민발의안을 상정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부모권리 법안'으로 불리는 PRE는 동성애를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한 법안 SB48을 막기 위해 나온 것으로 동성애 교육 전에 부모에게 허락을 받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CLASS Act는 성전환 등 증명되지 않은 내용을 사회과학 수업에서 다루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올바른 사회과학 교육법안'이라고 불린다.
이에 따라 OC한인교계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과 4월2일 2번의 일요일을 통해 각 교회별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OC기독교교회협의회 엄영민 회장은 "동성애는 엄연히 기독교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우리의 자녀들에게 동성애가 교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명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성애 교육 반대 기자회견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담임목사는 "지난해 SB48을 막을 때 50만4760개에서 서명 7000개가 모자라 실패했었다"며 "이번에는 여유있게 70만 개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꼭 성공을 시켜 자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성애반대 서명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성규 주님이세운교회 담임목사는 "성도 한 분은 간호사인데 지금 1달간 휴가를 내고 서명을 받으러 다니고 있다"며 "속된말로 미치지 않으면 이 서명운동을 성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중에 남자 며느리 여자 사위를 맞이하기 싫다면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남가주사랑의교회 고석찬 선임목사는 "서명운동은 국가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저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어 서명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운동에 비협조적인 교회와 비즈니스에 대해 동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용덕 기독교교회협의회 전 회장은 "어떤 마켓의 경우 주말에는 영업에 방해된다며 서명운동을 허락하지 않은 곳도 있고 심지어 한인교회인데 동성애 문제에 관심이 없는 곳도 있다"며 "자녀의 미래를 위해 성경적인 세상을 만들자는 취지이니 모두가 동참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OC기독교교회협의회 OC목사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의 기독교 단체가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서명부스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동참의사를 밝힌 OC지역 한인교회는 은혜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한인교회 등을 포함해 총 20여 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