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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홍 목사님 - 미주 목회 선정 이달의 목회자
글쓴이 : 웹지기  (64.♡.97.180) 날짜 : 2006-04-11 (화) 04:33 조회 : 2652
한기홍 목사 인터뷰 동영상 보기 <== 이곳을 클릭하면 동여상으로 보실수 있습니다.<BR>
만나서 반갑습니다. 은혜한인교회에서 지원하고 있는 파송 선교사 수는 얼마나 되는지요? 그리고, 이전부터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라 묻습니다. 전임자이신 김광신 목사님께서는 교회에 들어오는 모든 재정을 선교를 위해 제일 먼저 지출하셨고, 그 다음으로 교회 운영비를, 마지막으로 교역자 사례비를 지급하셨다는데 그러한 재정 시스템이 지금도 변함 없는지요? 제가 듣기로는 본 교회 교역자들은 일년에 모두 합쳐서 약 9번 정도 사례를 받았고, 새해가 되면 미납된 사례비는 없던 것으로 하고 새로 사례를 지불하였다고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어떤가요?
은혜한인교회 파송 선교사는 151명으로 현재 38개국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선교를 우선으로 지원하고 교회 살림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출 된 후 사역자들의 사례가 지불되기에 실제로 교회 사역자들의 생활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은혜교회 목회자 역시 선교에 동참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역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아야 마음 놓고 사역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사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재정을 정상화시켰습니다.

목사님은 한국 대통령이 되려 하셨다고 들었는데……
중학교 3학년 때 아버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은 사색을 하며 지냈지요.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며 철학 책을 많이 접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에는 동작동 국립묘지를 자주 찾아가서 시도 쓰고, 묵상도 하곤 했지요. 이렇게 3년간 생각하며 내린 결론이 한국 대통령이 되어 한국을 살려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그 당시 격변기였습니다. 사회가 불안하며 경제가 어렵고, 대학에서는 매일같이 데모가 끊이지 않았기에 참다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진 정치를 배워서 그 뜻을 펼치려고 미국으로 유학 왔지요. 그러다 주님께 붙잡힌 바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되어 바라보는 한국은 어떠세요. 크리스천들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사회는 더욱 어두워져 가고 있지 않습니까?
바로 이 문제는 크리스천이 해야 할 고민이며 목사님들이 함께 생각해야 할 화두이지요. ‘교회의 양심은 곧 세상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은 반드시 드러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 믿는 자들이 증가할수록 세상이 변화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부패하고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땅이 타락했던 때에는 성경도 없고 선지자도 없고 예수 믿는 자도 없었기에 부패할 수 있다고 보고, 그로 인해 멸망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인정합시다. 그런데 지금은 예수 믿는 자들이 많은데 세상이 더 어두워지고 있으니 그것은 분명 목회자들과 크리스천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증거지요. 그래서 저는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 예수의 제자 된 증거가 삶에서 빛을 발하는’ 그런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봅니다.

목회 철학과 비전,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지요.
목회는 생명을 주고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모든 사역은 결국 자신을 주시고 예수님 안에서 모든 생명이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하심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분과 영원히 교제하며 살게 하심이지요. 이 땅에 주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심도 모든 사람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기에, 제게 왜 목회를 하느냐 물으면 “생명 얻는 일을 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합니다. 그것이 곧 목회 철학이고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비전 역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여 열방이 주님께 돌아와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세계 선교지요.
목회방향은 3가지입니다. 첫째, 행복한 교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고통 하지요. 그러나 주님께서는“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심으로 진정한 안식은 예수 안에 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교와 예배, 성경공부, 프로그램 등 모든 사역을 통해서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안식을 누리며, 그분으로 더불어 살아가도록 말씀을 준비합니다.
성도들을 향해 아무리 입으로 ‘사랑하라’고 외쳐도 건강해야 사랑하고, 능력 있어야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교인을 건강하게 키워놓으면 말씀을 실천하는 능력이 생기고 영향력을 끼치지요. 그래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건강하게 세울 책임이 있는 것이지요.
저는 교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이 12제자를 집중적으로 훈련시키셨듯이 적은 무리라 해도 주신 양들을 주님의 제자로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제자가 된 것이 아니라, 참 제자란 어디를 가도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예수를 전할 수 있는 자를 말하지요.
둘째, 상급 받는 교회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어떠했든지 예수를 만난 후의 삶이 중요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고 영원한 천국을 약속 받았기에, 삶을 마감하고 예수님 앞에서 평가 받을 때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교인 한 분 한 분이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의 뜻을 이루어드릴까 늘 생각하며 살도록 훈련합니다. 그래서 그분을 보면 그리스도를 뵙는 것 같은 성도, 교회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감사 감격하는 성도들로 이루어진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사님의 많은 헌신이 필요 할 텐데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과 같은 심정으로 목회를 합니다. 고3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참견도 많이 하고 들들 볶지 않습니까? 당장은 볶아치는 담임 선생님이 귀찮고 불평스러워도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강훈련을 아끼지 않는 담임 선생님을 학생들은 오해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생 끝에 좋은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지요. 저는 저희 교회 성도들이 천국에서 만났을 때 목사 잘 만나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삶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셋째, 세계 선교를 마무리 짓는 교회입니다. 이 세상 어느 때에 끝이 오느냐고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4장 14절에 종말에 일어날 여러 가지 현상들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천국복음이 온 세계에 다 전해지는 그때가 종말”이라고 하셨습니다. 요즘처럼 온 세계에 복음이 편만하게 전해지는 때는 없었다고 보기에, 이때야 말로 세계 선교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고 힘써 세계의 선교를 마무리를 하다 주님을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주의 소원이 저희 교인들의 소원이 되어 함께 이루어가는 교회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샌디에고 갈보리교회에서 사역하실 때에 이렇게 떠나오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사역하셨는데요. 은혜한인교회로 오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본 교회에는 시무장로가 21명, 증경 장로님이 23명 계시고, 그 외에 협동장로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모두 초창기에 사역하고 함께 기도했던 분들이라 마음이 편안합니다. 샌디에고 갈보리교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같은 사역을 같은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은혜한인교회에 부임하게 된 것은 주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순종입니다. 93년도 샌디에고 갈보리장로교회로 갈 때, 떠날 형편은 아니었지만 성령께서 음성을 들려주시고 환경이 열리기에 순종해서 갔습니다. 이 교회는 99년도 말에 주님께서 제게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 강한 감동을 주시고 준비해주셔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사역하길 원하기에 주께서 말씀하시면 순종합니다. 주께 순종함이 곧 승리하는 거니까요.

은혜한인교회의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시지요.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평신도들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새신자를 위한 성경공부 ‘Grace in Counter’ 강사들은 잘 훈련된 평신도들인데 이 과정을 마치면 구원의 확신, 성령의 거듭남 등 복음을 깨닫는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경공부 중에 거치는 주말 수련회에는 은사체험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평신도들 대표는 가정교회 목자가 되어 목원을 섬깁니다. 가정교회 목자는 Basket Operation 이라는 성경공부를 통해 목원들을 훈련시킵니다. Basket Operation은 전도, 양육, 제자, 결실에 이르기까지 잘 준비된 성도양육 프로그램입니다.
그 외에 일대일 제자양육, 은사 발견 세미나, 트레스 디아스, 부목자 세미나, 내적치유와 비전을 깨닫는 Grace Freedom 과정이 있고 사역자로 세움 받고 꾸준히 영적 관리를 하며 성장하도록 훈련하는 지도자반이 있습니다.
제가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 G7은 예수님께서 12제자를 세우셔서 사역하셨던 모형을 본받은 것으로서 교회의 그룹 대표들을 모아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현재는 17-18개 그룹 대표가 참석하지요.
교회 주일 장년예배는 4번 드리고 있고 예배 때마다 각각 다른 형태로 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서 성도들의 심령에 치유, 변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는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길 기도하며 합니다. 매 금요일마다 성령집회를 갖습니다. 성령의 역사가 많이 일어나고 있지요. 중보기도사역을 하는 기도용사 460여명이 조별로 나뉘어 기도제목을 정하고 기도하며, 주일에는 중보기도팀이 예배마다 돌아가며 담임목사를 위한 기도사역을 합니다. 6월 1일부터는 100일 성경1독 및 서로사랑중보기도사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로사랑중보기도사역은 금년 내에 이루어져야 할 각자의 기도제목을 성도들이 서로 교환한 후 서로를 위해 100일간 중보 기도를 하는 것인데 기도하다 보면 서로의 아픔과 가정의 기도제목이 이루어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됩니다. 저는 이렇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그 마음이 사랑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 100일을 마치면 그룹별로 간증 파티를 열고 조그만 선물을 나누며 그동안 기도해주심에 서로 감사를 표합니다. 그 외의 프로그램은 분기별마다 부흥집회가 있고, 건강한 가정생활과 균형 잡힌 신앙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인격적으로 성숙시킬 수 있는 세미나 등을 갖습니다.

은혜한인교회가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말씀해주시지요.
하나님이 이 지역에 은혜한인교회를 허락하신 까닭이 분명히 있으신 줄 믿기에 훌러톤시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시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이 지역의 여러 단체들에 소속하여 활동할 것을 장려하며, 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의 때가 되면 공공기관의 공무원들에게 카드와 선물 등을 보내 성의를 표합니다. 용인시와 훌러톤 시가 자매결연을 맺도록 안내하고 지원하여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후원하며, 100여명의 시의원과 유지들을 초청하여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사역과 교회 내에서의 활동을 영상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6.25같은 날에는 남가주의 6.25 참전 용사 500여명 중 실제로 건강이 허락되어 거동할 수 있는 300여명을 초청하여 위로의 잔치를 베풀어드립니다. 또한, 저희 부지 내에 있는 크리스천 학교를 후원하고 있고,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체육관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역 교계활동으로는 한인 원로 목사 위로 프로그램으로 3박 4일 동안 무료 관광을 시켜드리고 장애인 선교단체에서 사역하고 있는 모든 사역자들을 초청, 격려하고 후원합니다. 지역에서 열리는 교회 연합행사에 참여하고, 남가주 도성 성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세들을 위한 사역은 어떻게 펼치시는지요?
저는 신앙계승과 사역의 계승의 중요성을 압니다. 그래서 1세들이 기도하며 헌신해서 세운 사역들이 2세들에게 계승되지 않으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부를 어떻게 하면 1세 교회와 분리하지 않고 1세 교회 안에 아름다운 2세 교회로 성장시키느냐를 생각해왔습니다. 사실, 2세들은 자라난 문화가 다른데 1세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것 자체가 갈등이요 문제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1세 사역자들과 영어 사역자들이 충돌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인영어 예배부에게 비전을 주었습니다. 2세들이 교육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역을 하도록 100% 수용하고 동의하며 사역을 독립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영어목회자들이 기쁨에 넘쳐 사역하고 있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감사한 것은 가정이 교회 내에서 분리되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은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은사발견 테스트를 해보았더니 첫째가 믿음, 둘째가 지도력, 셋째가 대접하는 은사더군요.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한국이 IMF를 겪을 때 노숙자들과 양로원, 장애인 등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희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님의 명단이나 선교사분포도만 보아도 얼마나 죄송스럽고 빚진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목사님들도 저 같은 마음일까 싶어요. 그분들이 주님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거든요. 제 비전이 선교를 마무리 하는 교회라고 밝히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선교후원을 부탁하는 편지가 많이 오는데 다 후원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고 마음에 부담이 생기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교회가 건강하고 더 크게 성장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건강관리와 영적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보시다시피 제 사무실이 4층에 있잖습니까? 교역자들에게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걸어 다니자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보니, 다른 교역자들은 대부분 1층에 사무실이 있어서 제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제가 운동량이 필요하니 운동하게 하시려고 기회 주셨구나 생각합니다. 사택이 교회 근처에 있어서 가급적이면 걸어 다니는데 요즈음에는 일이 많아 제대로 운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교회와 목회자 체육대회를 여는 것이 저희 목회자들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긴 합니다만,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교역자회의를 마치고 탁구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할 계획입니다.
저는 목회자의 마음관리, 생각관리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교회에 와서 인도한 첫 부흥회 주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목사가 당회원이나 성도들에게 아무리 하나되라고 말해도 목사의 생각이, 그의 마음속에서 이미 그들을 나누어 놓고 있다면 절대 하나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분열하고 나뉘었어도 목사의 생각이 그들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고 분리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는 성도, 교인, 그리고 교역자가 화해하고 하나됩니다.
저의 영적 관리라고 한다면 저는 늘 주님을 만났던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애씁니다. 목요일마다 기도원에 올라가서 기도하는데 주님을 만났던 첫사랑, 목회 길에 나설 때 가졌던 첫 마음의 결심과 헌신의 각오를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말씀 묵상을 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부르짖는 기도와 듣는 기도 등을 하며 하루 종일 기도원에서 지내고 금요일에 내려옵니다. .

목사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그리고 목회하시면서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동역자들이 있으면 어떻게 이를 바로 잡으시는지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성격 중에서 장점이라고 하면 하나를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성격입니다. 책임감이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하나는 관용심이 있고, 서로를 하나되게 하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합니다.
약점은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했는데, 중요한 줄 알면서도 제 개인과 제 가정을 위한 것이면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마는 것입니다. 1세 목사님들께서는 다 같으시겠지만 성도들 돌아보는 것이 특별한 가정사를 챙기는 것보다 더 우선 되니까요. 또 다른 약점은 마음이 너무 약해서 거절 못하는 것입니다. 적당히 거절할 줄 아는 것도 지혜인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목회 중에 부교역자 중에서 누군가가 잘못되었다 싶으면 어떻게 지적하시고 바로 잡으시는지요?
저는 직접적으로 지적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교역자 회의를 은혜롭게 인도하는 것으로 처리를 합니다. 당회나 교역자 모임에서 드리는 예배에서 말씀을 전할 때 주님께 초점을 맞춥니다. 당회나 교역자회의가 주님 중심으로 모이고 주님께 초점을 맞추면 자연히 은혜가 넘치게 되고 본인 스스로 잘못된 점을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요?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자신도 은혜가 되면 고쳐지리라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갑니다.

LA 지역으로 오셔서 요즈음 함께 교제하시는 목사님들은 어떤 분이신지요?
세대 교체가 된 몇몇 대형교회 목사님들과 만남을 갖고 대화를 나누는데 모두 신선한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남가주는 전세계에서 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에 남가주 교계의 중요성을 깨달아 대형교회가 모델이 되도록 샘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김광신 목사님과는 그 관계가 아주 사이 좋은 부자 관계 같던데요.
세대교체를 잘 이룬 교회들의 전임자와 후임자의 관계를 저는 ‘신앙, 사역, 비전의 계승적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인교계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전임자가 아무리 잘했어도, 후임자가 잘 처신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관계가 세상에 알려져 불신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요. 저와 김광신 목사님과의 관계를 모두들 부러워합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과 비전에 따라 사역할 때에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모세에게 주신 사역이 여호수아에게 계승되고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여호수아가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입니다. 후임자와 전임자간에는 목회철학, 방향, 그리고 비전이 반드시 잘 맞아야 합니다. 그것만 잘 맞으면 사소한 문제들은 넘어갈 수 있어야 하고 포용함으로 은혜스럽게 사역이 이어가게 해야지요. 제 경우, 전임목사님과 사역의 스타일은 많이 다르지만 하나님이 주신 사명과 큰 틀, 목회 방향이 같기에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제게는 김광신 목사님이 사역하신 부분이 성경 안에서 완전히 이해 된 가운데서 후임이 되었기에 어려움이 없지요. 전임목사님께서 아름답게 사역 해오신 것을 인정해드리고 그 분이 해 온 사역이 주님이 명령하신 것이기에 더 발전 될 수 있게 해야지요. 후임자들은 전임자보다 사역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혹 그렇다 해도 성도들 앞에서 자신이 더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면, 그 생각을 내려놓고 전임자 목사님을 잘 섬김으로 교계에 아름다운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귀하신 말씀입니다. 은혜한인교회야 말로 세대교체가 성경적으로 잘 이루어진 사례입니다.
제가 샌디에고 갈보리장로교회를 떠나오자 후임으로 텍사스에서 비전교회를 담임하시던 김종 목사님께서 오셨습니다. 비전교회에는 안영식 목사님이 후임이 되셨고요. 텍사스비전교회는 유학생 교회였는데 김종 목사님이 떠나올 때에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중이라 사역지를 옮기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 교회의 담임목사 교체가 무리 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텍사스비전교회는 후임으로 오신 안영식 목사님이 김종 목사님이 시작한 성전건축을 완공하고 지난 12월에 봉헌식을 마쳤습니다. 모두 새로 부임하신 교회에서 사역을 잘 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좋은 소식입니다. 제 소견에는 그 세 목사님이 모두 같은 비전을 갖고 목회를 해오셨기에 가능했다 싶군요. 그런데, 한목사님, 전보다 큰 살림을 맡으셨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제가 부임하고 나서 선교사님 10명 이상을 더 후원하게 되었고, 부교역자와 교육부, 목회부 사역자가 충원되었습니다. 또한 김광신 목사님께서 서울에 은혜교회를 개척하셔서 저희 교회가 성전 600석과 GMI선교본부 사무실을 세우는데 지원해드리고, 그곳의 여러 사역자들과 그곳에 파송된 자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자라지 않고 필요한 것을 다 채워주셔서 은혜로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주의 한인교회들을 향해 하시고 싶은 말씀은?
700만이 넘는 수많은 한국인을 디아스포라로 만드셔서 각 지역마다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그러니, 이민교회는 결국 선교와 무관할 수 없지요. 문화 충격을 받고 문화와 언어를 습득한 디아스포라들이 교단을 초월하여 서로를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네트워킹 되어 세계 선교를 이루어가길 바랍니다. 하나됨의 역사는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섬기고 본 보임으로 가능한 것이니 최선을 다하십니다.

긴 시간, 감사 드립니다.


조용도: 만남의 아름다움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우리의 모든 교회들이 본을 받아도 버릴것이 없는 참으로 하나님을 찾는자들에게나 ,현재 사역하시는 목사님들 그리고 모든 교회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감동이 있음을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이러한 한목사님과 전임 김 목사님의 섬김을 받는 은혜교회와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넘쳐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범이 되게 하소서. -[08/23-18:16]-

   

  비전의사람입니다,믿음의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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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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